부트캠프 졸업 후 취뽀 성공!! 후 기뻐했지만, 그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1년 6개월만에 권고사직을 당했다.
2024년부터 월급이 자꾸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보름을 넘긴 적은 없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었던 게 문제였을까.
한 달이나 걸렸던 스프린트를 채 마무리 짓지도 못하고 전원 권고사직을 당할 줄은, 팀원 중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ㅠㅠ
팀원들의 단합과 자유의지로 어찌저찌 정말 주요 기능들만 마무리 짓고 퇴사 전 배포를 하긴 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업데이트 후에는 핫픽스 기간이 필요한데.. 대표님도 그것까지 부탁하긴 미안하셨겠지..
그리고 이제 우리 손을 떠났다. 할 수 있는 게 없다 ㅠㅠ.
그렇게 2024년 5월 말, "챌린지" 라는 마지막 스프린트를 끝으로 백수가 되버렸다.
같이 일했던 팀원들도 그렇고 대표님도 그렇고 누구 하나 모난 성격이 없어서 너무 좋았었는데 ㅠㅠ
개발자로서의 경력은 고작 1년 6개월이지만, 회사에서 사람 스트레스 없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 아닌가.
그래서 대표님도 이 팀원들을 다시 모으겠다라는 미련을 섣불리 내려놓지 못하셨던 거겠지..
그 누구도 본인이 맡은 바 소홀히 하지 않았고 항상 더 나은 차선책은 없을까 고민했었다.
참 다시 생각해도 아쉽다...! 하지만 뭐 이미 엎질러진 물
두달치 월급이 밀린 상황이고, 퇴직금도 바로 지급이 어렵다고 했으니 회사 사정은 두말해서 뭣하리
그렇게 5월에 퇴사 후, 6월 한달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하나 고민하며 방황했었다.
아니지, 솔직히 말하면 고민중이다 라는 핑계로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좋아하던 회사가 망해서 속상했고, 대책없이 백수가 되버렸기에 나도 아무 대책이 없었다.
그렇게 6월이 지나갔고 이제는 7월이 됐다.
예정되어있던 발목 수술을 했고 현재는 반깁스 상태.
다음주에는 병원에 가서 실밥을 풀고 통깁스를 할 예정이다.
아프다는 핑계로 뒹굴거리기만 했는데, 이제는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할 때가 됐다.
다리가 아픈거지 머리가 아프거나 손이 아픈 건 아니니까!
6월은 쉬면서 독서를 참 많이 했었다.
개발자가 되고 나서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일이 참 많았었다. 더군다나 같이 일은 안했지만, 사수분은 재택이셨기에 도움이 필요하면 글로 소통했어야 했고 그 때마다 나의 부족한 글솜씨를 보며 스스로 창피함을 많이 느꼈다.
말과 글을 잘 하고 잘 쓰고 싶었다. 책을 많이 보면 도움이 된다고 익히 들었기에 책을 가까이 했었고, 무엇이든 한 순간에 잘하게 되는 건 없다. 하지만 꾸준히 한다면 달라지는 법.
나는 "회고"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 참에 블로그에 남기며 기록해봐야겠다.
그럼 회고도 하면서 덩달아 글쓰기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 믿고 있다!!
다음 블로그 포스팅은.. 1년 6개월의 회사 생활을 곱씹어보며 내가 느낀 전반적인 것들을 기록해봐야겠다.
힘내자 재취업 :)
할 수 있다.